두 번째 삶은 비유가 아니다

공동체의 사가 · 한국어판  ·  N. 16

두 번째 삶은 비유가 아니다


우리가 가볍게 쓰는 표현들이 있다.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대개 그것들은 비유다. 그러다 그 말들이 상징이기를 멈추고 문자 그대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삶을 오르내림은 있지만 언제나 같은 여정인 하나의 연속된 선으로 상상해 왔다. 그러다 몸이 죽지 않고도 하나의 삶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 왔다. 하나의 정체성이, 하나의 확신이, 자기 자신의 하나의 이미지가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저항하려 하고, 고치려 하고, 정상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그러다 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언가를 이해했다. 이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것은 삶에서 가장 값비싼 교훈 가운데 하나다. 작은 애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였던 존재에 대한 애도를. 우리의 한 모습이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다른 무엇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이 존재한다.

문제는 변화하는 세상에서만 오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과거에 속한 눈으로 세상을 계속 해석한다는 사실에서 온다. 서서히 무언가가 다시 정렬된다. 수백 가지의 작은 조정을 통해, 새로운 우선순위를 통해, 새로운 질문들을 통해. 그때 나는 다시 태어남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시 젊어지거나 실수를 지우는 것에 있지 않다. 일어난 모든 일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에 있다.

길의 끝에서, 나는 하나의 삶을 보지 않는다. 나는 적어도 두 개의 삶을 본다. 첫 번째는 기대 위에 지어졌고, 두 번째는 이해 위에 지어졌다. 그래서 이 문턱의 제목에는 어떤 과장도 없다. 우리가 단순히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닌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존재 자체를 바꾼다. 그리고 두 번째 삶은 비유가 아니다. 그것은 첫 번째 삶이 가르치리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난 뒤에 남는 것이다.


Ferdinando Frega
Gillette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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